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가 출마하면 (50개 주 중) 많은 주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가세한 3자대결 구도(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그리고 자신)에선 누구도 270명을 확보할 수 없고 결국 (미국 헌법에 따라) 미 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70)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이 대통령이 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들처럼) 미국이 지켜온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해선 미국은 위대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들도 싸잡아 비판했다. “미국 역사를 보면 민주, 공화 양당은 중도 성향의 후보를 내세우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극단주의가 판을 치는데 이를 막지 않으면 미국 안팎의 문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