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희정은 KGC와의 6강 PO를 앞두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이를 숨긴 채 출전을 강행했다. 삼성 이상민은 감독은 베테랑의 투혼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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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83-85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 이상민(44)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숨겼던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주)희정이가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끝까지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희정(39)은 6강 PO 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등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이번 시리즈 들어 외곽슛이 터지지 않자 그는 4차전을 하루 앞둔 1일 팀 후배 이시준(33)과 함께 잠실체육관을 따로 찾아 따로 슈팅 훈련을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그 덕분인지 4차전에선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등 15점·6어시스트로 이번 6강 PO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실 주희정은 정규리그 6라운드 막바지에 큰 부상을 입었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갈비뼈가 골절됐다. 농구에선 몸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같은 부위를 또 다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그는 6강 PO 출전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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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은 6강 PO 4차전 막판 KGC 마리오 리틀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공격자 파울을 이끌어냈다. 부러진 갈비뼈에 충격이 갈 만한 상황이었다. 그는 “강하게 부딪혔지만 다행스럽게도 갈비뼈에 큰 충격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이 아프지 않았다”며 “시즌이 끝났으니 이제는 병원부터 가야 할 것 같다”며 가볍게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