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외국인선수 29명중 7명 차지 2015년의 거의 2배… LG 한화 각각 2명 美 선수들보다 기량-적응력 뛰어나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치지 않은 LG와 한화의 선택에 따라 도미니카 출신 선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 구단은 현재 도미니카 출신 선수 2명씩과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국내 무대를 밟게 될 새로운 도미니카 출신 선수는 KIA의 헥터 노에시(29), SK의 헥터 고메즈(28),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27)다. LG의 헨리 소사(31)는 KIA와 넥센을 거쳐 국내에서 5년째 뛰게 됐다.
여전히 미국 선수(19명)가 대다수이지만 기량에서는 도미니카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을 앞선다. 기량과 직결되는 연봉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도미니카 선수들의 몫이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31)와 노에시는 나란히 170만 달러를 받아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도미니카 선수 7명의 평균 연봉도 전체 외국인 선수의 평균 연봉(약 73만 달러)보다 많은 약 97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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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적응하는 모습에서도 도미니카 출신들이 앞선다는 평가다. 한화의 한 스카우트는 “조용히 개인 훈련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는 미국 출신의 백인 선수들보다는 선수들끼리 편하게 장난치는 문화에 익숙한 도미니카 선수들이 국내 선수와 더 잘 어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도미니카 출신인 펠릭스 호세(전 롯데)는 국내에서 4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각종 돌출행동 때문에 ‘악동’으로 불리며 구단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21일 일본의 한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된 나바로는 불성실한 태도로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일본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