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LG전 입단테스트 형식 등판…“기회 한번더”
“한 번 더 지켜보겠다.”
한화 김성근(사진) 감독이 새 외국인선수 후보 듄트 히스(31)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부여한다. 김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 히스에 대해 “박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는 “그래도 한 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히스는 이날 많은 기대 속에 등판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3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정대훈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실점을 기록했다.
히스의 투구를 지켜본 양 팀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공 자체는 위력이 있는 것 같은데 변화구와 직구를 던질 때 차이가 난다”며 “팔각도가 낮아 타자 입장에선 공략하기 까다롭진 않다”고 평가했다. “주자가 있을 때 제구가 흔들린다”는 단점도 제기됐다. 김 감독은 27일 히스를 다시 한 번 등판시킬 예정이지만 “박력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LG는 한화를 14-11로 누르고 승리했다. LG 선발 이준형이 3.2이닝 2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타선도 3점홈런을 친 이병규를 비롯해 골고루 폭발했다.
오키나와(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