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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 쉰 우리은행, KDB생명 제압

입력 | 2016-02-16 05:45:00

우리은행 박혜진(왼쪽 4번째)이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통산 3점슛 300개 기록상을 받았다. 박혜진은 4일 삼성생명전에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20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300개를 돌파했다. 사진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임영희 제외…양지희 등 출전시간 조절
박혜진, 평소보다 4분 적게 뛰고도 27점


우리은행이 통합 4연패를 위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64-58)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잔여경기에서의 승리는 우리은행에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 챔피언 결정전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은행 위성우(45) 감독은 일단 휴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위 감독은 13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15일 호반체육관에서 KDB생명을 맞아서도 노장 임영희(36)를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한 채 쉬게 했다. 임영희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22초를 뛰었다. 위 감독은 “(임)영희가 그동안 힘들어한 데다 왼쪽 발목이 좋지 않다. 일단 몇 경기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위 감독은 이날 임영희뿐 아니라 시즌 내내 출전시간이 많았던 양지희(32·평균 33분12초 출전), 박혜진(26·평균 37분58초 출전)의 출전시간도 조절해줬다. 위 감독은 “당분간은 출전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이승아나 김단비와 같이 경기력을 더 높여야 하는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가운데서도 우리은행은 이날 KDB생명을 73-67로 제압했다. 박혜진은 평소보다 4분 가량 적은 33분13초를 뛰면서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7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 KDB생명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4연패에 빠졌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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