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비해 도시철도-정거장 태부족… 3명중 1명 복잡한 시내버스로 몰려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노선 등…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案 발표
4일 경인전철 동인천역에서 서울 등으로 출근하기 위해 열차에 승차하는 인천 시민들. 인천시는 도심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빠른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에 나섰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인천 남동을 예비후보자)도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서창 1지구∼서창 2지구∼도림동∼논현역’을 연결하는 ‘남동구 동남권 도시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총선을 준비하는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자가 인천 철도망 건설을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인천의 도시철도 현주소는 초라하다. 다른 광역시에 비해 인구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도시철도 연장이나 정거장 수는 절대 부족해 적정한 수준의 도시철도 추가 노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올 하반기(7∼12월) 인구 3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인천은 정거장이 총 29개에 길이가 29.4km에 불과하다. 인구 356만 명인 부산은 정거장이 264개에 총연장이 269.4km에 이를 정도로 촘촘하게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있다.
인천시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부족한 도시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 대중교통을 실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표 공약인 인천발 고속철도(KTX) 직접 연결 사업에는 올해 국비 35억 원이 지원된다. 총사업비가 3531억 원에 이르는 인천발 KTX 직접 연결 사업은 수인선과 KTX 경부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이고 인천 철도교통에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선을 활용해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3일 열린 공청회에서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기존·신규 노선 15곳을 발표했다. 기존 구상 노선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10.6km △영종 내부연결(하늘도시) 4.9km △영종 내부연결(미단시티) 9.5km △송도 내부순환 23.5km △주안∼송도 연결 15.4km △대순환선 55.4km △인천 2호선 강화읍 연결 33.0km 등 7곳이다.
신규 요구 노선은 △인천 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3.0km △인천 2호선 검단일반산업단지 연장 2.5km △서울 7호선 영종 연장 12.2km △영종자기부상열차 확장 47.1km △인천 2호선 강화(길상면) 연결 18.9km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3.2km △인천 2호선 시흥 연결 7.5km △인천 1호선 김포 연결 3.0km 등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