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이 침체기를 딛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금 1개, 은 2개, 동 2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뒤 침체에 빠져있었다.
그런 여자 복식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콤비를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 지난해 9월부터 손발을 맞춘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조와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가 그들이다.
5개월 전 세계 랭킹 239위였던 정경은-신승찬 조는 현재 5위이며, 세계 랭킹 186위였던 장예나-이소희 조는 6위까지 올랐다. 당초 올림픽 출전조차 불안했던 여자 복식은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 쿼터는 5월 1일자 세계 랭킹에서 8위(복식 기준) 이내에 들면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주말 태국오픈을 위해 출국한 뒤 4월 말까지 10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이용대와 남자 복식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연성은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로 다음달 유럽 대회에서 코트에 복귀할 계획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