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결항’
제주공항 운항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최강 한파에 제주공항이 25일 오후 8시까지 총 50시간 정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공항은 1958년 제주비행장으로 설치된 후 10년 만에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이후, 개항 이래 겨울철에 드물게 활주로가 장기 폐쇄되는 사태를 맞게 되었다.
25일 저녁 8시까지 운항 중단이 결정됨에 따라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 수가 9만명 가량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대란도 장기화될 전망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24일 오전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6.5m의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불었으며, 눈도 쉴 새 없이 내려 이틀간 최고 1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온마저 영하 6.1도까지 내려가 내린 눈을 얼어붙게 했다.
1월 적설량으로는 1965년 관측 이래 역대 2위로 많았으며, 최저기온은 역대 4번째로 가장 낮았다.
제설차 8대가 동원돼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웠으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가 계속 휘날려 제설작업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이런 악천후 상황은 25일에도 조금 나아질 전망이지만 운항재개로 이어질지는 속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지속 유지하며 활주로가 정상화되는 즉시 항공편 운항이 개시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물을 점검하고 항공사와 임시편 증편을 논의하는 등 긴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