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市費 500억원 6년간 투입… ‘상상플랫폼’ 건립 등 12개 사업 진행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인천에서 처음 추진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의 선도구역인 인천항 8부두(왼쪽)와 2018년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인천항 8부두 주변 지역을 ‘개항창조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인천 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이를 위해 국고 지원금 250억 원을 올해부터 6년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인천시도 250억 원의 ‘매칭 예산(시비)’을 편성하기로 했다. 국고와 시비 500억 원은 다음 달부터 화물선 하역작업을 중단하고 시민친수공간으로 개방되는 인천항 8부두 내 ‘상상플랫폼’ 건립, 보행친화환경 조성을 위한 8부두 앞 고가교 철거, 월미도 전망대 명소화 등 12개 선도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월 수인선과 8월 월미도 도심 순환 소형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이 개통되고 내년 8월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이들 사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희 인천시 도시재생정책관실 실무자는 “수인선만 개통되더라도 경인전철 환승역인 인천역 유동인구가 4000명에서 2만 명으로 5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만과 철도 역세권의 이점을 살려 인천항 8부두와 월미도, 차이나타운 일대를 도심관광 및 창조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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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주변의 8부두 내에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디지털 아쿠아리움, 선상박물관, 개항 키즈랜드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들 선도사업화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조사를 거친 뒤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8부두와 가까운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도 코레일 주도로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자본 1200억 원을 끌어들여 업무 및 상업기능을 갖춘 15층 높이의 복합역사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차이나타운과 연결되는 인천역 일대가 주거지로 묶여 있어 이 같은 대형 건물 신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8부두와 인천역을 지나는 길이 1.5km, 왕복 4차로의 우회 고가교(중구 중부경찰서∼동구 동일방직)를 철거하고 대형광장 조성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월미도 해양관광거점 개발사업도 펼쳐진다. 월미도 갑문 매립지 4만2600m²에 민자 1420억 원을 유치해 해양전시체험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월미복합단지를 건립하기로 했다. 월미산 정상까지 길이 550m의 케이블카도 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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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