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부풀려 노인들에게 원가의 40배 가까운 가격에 팔아치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및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모 씨(37)를 구속하고 이 모씨(34)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은평구에서 생활용품 판매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이모 씨(72·여) 등 23명에게 1억100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홍보관을 연 뒤 한동안 노인들을 상대로 노래와 춤 등을 공연하고 화장지나 생선, 주방용품 등을 헐값이나 무료로 주며 환심을 샀다. 그러다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 2종을 “면역력 증강과 치매·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고 파킨슨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과대 포장해 노인들에게 팔아넘긴 뒤 이달 초 자취를 감췄다.
정동연 기자c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