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윤상현과 입당 논의
조 의원은 21일경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당시 민주당 부산사하갑지구당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조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정책보좌역을 맡는 등 한때 ‘원조 친노’로 분류됐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을 거치며 친노 세력과 완전히 등을 돌렸고 문 대표와도 정치적으로 각을 세워왔다.
17대 총선부터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세 번 연속으로 당선된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이미 표밭을 갈고 있는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조 의원을 영입 케이스로 인정할지에 따라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지, 70% 여론조사와 30% 당원투표 방식으로 할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조 의원이) 오래전부터 (했던) 발언이나 정치활동을 보면 우리 당 컬러와 맞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여론조사 100% 경선방식을 제안받았다는 관측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간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과도 만났다고 한다. 다만 내홍이 극심한 야권 내 수평 이동보다는 새누리당 입당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최원식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선택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까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당도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