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외 청년-노년층에도 공급
올해 서울지역에 매입형 임대주택 1500채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서울시가 매입한 뒤 저렴한 가격에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것이다. 2002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8827채를 저소득층에게 임대했다. 평균 보증금 1500만 원에 월 15만 원 정도의 임차료를 내고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초생활수급자를 중심으로 매입형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주어졌지만 올해는 대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청년(200채)과 저소득 맞벌이·노인층(250채) 등이다.
또 쪽방이나 고시원 등 이른바 ‘비주택시설’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취약계층(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에게도 200채가 공급된다.
특히 올해는 시범적으로 조립식 형태의 ‘모듈러주택’ 30채가 임대용으로 활용된다. 모듈려주택은 공장에서 기본 골조를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고 내외장 마감 공사를 하게 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도 설치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입주 희망자는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서울시는 11일부터 대상 주택을 매입하기로 하고 다가구·다세대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한다. 특히 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4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이 지역에서 최소 300채 이상의 주택을 매입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가 입지 여건과 주택 품질, 지역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뒤 SH공사가 매입 계약을 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