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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봤어요]포드 ‘2016 뉴 쿠가’

입력 | 2015-12-29 03:00:00

깜빡이 켜지 않고 차선 넘자 핸들 ‘부르르’… 스스로 방향 조절




포드의 디젤 SUV ‘2016 뉴 쿠가’의 주행 모습. 우수한 연료소비효율을 만족하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7일 국내에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6 뉴 쿠가’는 3년 전 출시된 ‘올 뉴 이스케이프’와 쌍둥이 차량이다.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다. 다른 것이라면 이스케이프가 휘발유 차인 반면에 쿠가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디젤 모델이라는 점이다.

디젤차와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포드도 뒤늦게 경쟁에 합류했다. 출시 첫날 인천 중구 영종도 일대에서 약 55km에 이르는 코스를 시승했다.

먼저 탄탄한 주행 성능이 느껴졌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심하게 출렁거리거나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 쿠가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과 습식 6단 자동변속기(DCT)가 장착됐으며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동력을 발휘한다.

쿠가는 가속 응답성이 아주 뛰어난 모델은 아니다. 저회전 구간보단 3000∼3500rpm 구간에 이르러야 좀 더 힘 있는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직선 주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시속 160∼170km까지 올라가다가 점차 가속 반응이 더뎌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상시 4륜구동 장치 덕분에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약간의 속력을 붙여 코너링 구간을 지날 때 차체의 쏠림이 있었지만 불안정하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거칠게 차를 몰아붙여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주행에서라면 얼마든지 안정적인 구동력을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포드코리아는 쿠가의 장점으로 탑승자 안전을 보호하는 편의장치를 내세웠다. 대표적인 장치는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넘는 경우 핸들에 진동을 주고 핸들의 방향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이다. 일부러 차선을 넘어보니 핸들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며, 핸들 스스로 방향을 틀어 차량을 온전하게 차선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충분히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장치였다.

저속주행 상황에서 충돌 위험을 감지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액티브 시티 스톱(Active City Stop)’ 기능도 적용됐다. 쿠가의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km이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3940만∼4410만 원 선.

인천=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