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배재환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선동열(오른쪽) 닮은꼴로 유명하다. ‘배동열’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등번호도 박석민이 이적해오기 전까지 18번을 달았다. 그는 외모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선동열 전 감독을 닮고 싶다는 당돌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 ‘실력도 선동열’ 꿈꾸는 NC 배재환
선동열 전 감독과 닮아 별명도 ‘배동열’
2년 재활 아픔 끝에 내년은 기회의 해로
“배동열∼!”
광고 로드중
배재환은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에 둥지를 튼 박석민(30)에게 18번은 양보했지만, 외모만큼이나 선 전 감독의 빼어난 실력도 닮고 싶은 욕심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배재환은 서울고 시절 촉망받는 우완 에이스였다. 3년간 9경기에서 22.1이닝, 1승2패, 방어율 2.05를 기록했다. 두둑한 배짱 덕분에 ‘제2의 류현진’이 될 수 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가 열리기 한 달 전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지명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NC는 즉시전력이 아닌 투자의 의미로 배재환을 선택했다.
배재환은 2014시즌 1년을 재활에만 매달렸다. 그 기간에는 공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의 요청으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조기 귀국했다. 결국 2015시즌도 퓨처스리그 1경기로 마감했다.
2년간 꼬박 재활에만 매달렸던 배재환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이를 더 악물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손민한(40), 박명환(38), 이혜천(36)이 연이어 은퇴하면서 젊은 투수들에게 내년은 기회의 장이 됐다. 배재환은 이재학(25), 이태양(22)과 함께 토종선발진을 구축할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광고 로드중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