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연극’ 등 10개 테마역 조성
이런 인연으로 올 7월 둘리뮤지엄이 쌍문동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내년에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둘리역으로 바뀐다. 22일 도봉구에 따르면 내년까지 5억 원이 투입돼 쌍문역 지하 1층 쉼터에 둘리가 우주선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쌍문동으로 타임워프(시간의 흐름을 과거나 미래로 옮기는 것)하는 상황이 이미지로 연출된다.
둘리의 탄생 배경과 친구들의 기본적인 정보도 전시된다. 기둥과 외부 유리, 출입구 벽면에는 둘리의 주요 에피소드 장면을 래핑(wrapping)한다. 출입구 4곳에는 둘리 조형물을 세우고 캐릭터 의자도 설치한다.
연극의 성지로 불리는 대학로의 혜화역(4호선)은 연극 할인 티켓부스 등 연극을 주제로 한 연극테마역으로 탈바꿈한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과 협의해 야구역사관을 갖춘 야구 테마파크역으로 꾸밀 계획이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은 유니세프와 도시철도공사가 공동으로 레고 체험존과 과학교실을 갖춘 어린이테마역으로 조성한다. 지역 특화산업인 구두를 주제로 한 2호선 성수역은 구두 관련 콘텐츠를 발굴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추진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부터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역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