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상화’로 꼽히는 유망주 김민선이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9초17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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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女500m 1차레이스 1위
39초17…김용수 코치 “빠르게 성장 중”
지난 ISU월드컵 2차 대회선 37초대 진입
이규혁 “침착함 잃지 않는 모습 놀라웠다”
‘포스트 이상화’를 꿈꾸는 작은 소녀가 있다. 한국여자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김민선(16·서문여고)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선은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남녀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9초17로 1위를 차지했다. 김용수 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 단거리 코치는 “아직 어리고 배워야 할 게 많은 선수”라면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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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은 여자스피드스케이팅의 유망주다. 어린 나이임에도 빼어난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5∼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까지만 해도 디비전B(2부리그)에서 시작했지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벌어진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8초10을 기록하며 디비전A(1부리그)로 승격됐다.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선 처음으로 37초대(37초87)에 진입했다. 독일 인젤에서 펼쳐진 3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선 38초24로 쟁쟁한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이상화(37초36)와 0.8초까지 간격을 좁혔다.
김용수 코치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 여자 500m, 그것도 디비전A에서 37초대에 진입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지만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도 “스프린트 선수는 기술 외적으로 유럽 선수들의 페이스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한데, (김)민선이가 위기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본인의 레이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칭찬했다.
● 스타트가 관건…10초3∼4대 진입 목표
김민선의 장점은 코너워크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그는 100∼500m 구간을 27초대 후반에 통과하고 있다.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선 27초1까지 단축했다. 김용수 코치는 “(김)민선이의 장점은 후반 스퍼트다. 스케이팅이 빼어나 스타트에서 잃은 시간을 3∼4구간 코너워크에서 만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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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