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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최재성 불출마 재확인… 文 인적쇄신 속도전

입력 | 2015-12-18 03:00:00

[야권 재편 소용돌이]文 주도 온라인 입당 3만명 넘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3선·경기 남양주갑)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확인했다. 최 본부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

최 본부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큰 변화에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분주파부(焚舟破釜·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지난해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고 배를 부순다)’라고 말한 것과 비슷하다.

최 본부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문 대표의 인적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이 주도하는 온라인 입당은 이날 3만 명을 넘었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 측의 ‘내부 정리’가 끝나가는 것”이라며 “이제 비주류에 대한 물갈이만 남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본부장은) 불출마 선언을 두 번 한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비주류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표의) 단호함과 엄격함은 먼저 거울을 보면서부터 적용돼야 마땅하다”며 “야권 분열상의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면 참으로 민망한 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야권 분열의 문 대표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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