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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최빈국 보낼 선물 생각하며 추위 녹여요”

입력 | 2015-12-17 03:00:00

부산 공익단체 ‘아름다운 동행’ 등 자원봉사자 100여명 선물 포장




16일 경남 창원시 현동초등학교에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최빈국으로 보낼 선물들을 포장하며 추위를 녹였다. 아름다운 동행 제공

“친구들아, 어려움 이겨내고 건강하게 지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분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초등학교(교장 박종현)에 ‘천사’들이 모였다. 비영리 민간공익단체인 부산의 ‘아름다운 동행(대표 김태수)’과 후원업체인 ㈜아이에프씨아이(대표 이용기), 현동초교 및 창원명지여고의 교사와 학생 등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6개 교실에서 유엔이 지정한 최빈국인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탄자니아 네팔 등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보낼 ‘선물’을 정성들여 포장했다. 2개월 전부터 경남도교육청 도움을 받아 경남지역 1000개 초중고교 학생들로부터 기부받은 학용품과 악기 옷 신발 라면 과자 등이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대형 플라스틱 박스 1000개의 포장을 마쳤다. 이 선물은 이달 말 경남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부산신항에서 선적된다. 선물들은 최빈국 아동 1만여 명에게 전달된다. 이 중에는 태국 치앙콩에 일시 머물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도 포함됐다. 아름다운 동행의 이영희 글로벌교육공유센터장은 “우리 단체의 해외지부를 통해 학용품과 생필품 등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1993년 출범한 아름다운 동행은 장애인이 만든 물품 판매 등 다양한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최빈국 아동을 돕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꾹꾹 눌러쓴 손편지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현지 또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2617-377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