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내년 5월 열겠다고 공언한 제7차 노동당 대회가 10월 10일 당 창건일로 연기된 것 아니냐는 일부 한국 언론의 관측이 나오자 재빨리 ‘5월 개최’로 못박는 기민함을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해’를 일으킨 자신들의 모호한 표현을 바로잡기까지 했다.
발단은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삼천메기공장 시찰 소식. 이 매체들은 김정은이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 공사를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 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 10일” 표현을 7차 당 대회가 10월 10일에 열리는 것으로 해석해 보도했다. 정부는 “북한이 당 대회를 연기한다는 발표가 없었고 그런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며 연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럼에도 당 대회 연기설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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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