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네이마르의 ‘맨유 이적설’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8월에도 나왔지만 설로 끝났다.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4주)은 여름 이적시장(6∼8월·12주)에 비해 짧다. 그만큼 약점을 보완하려는 구단들은 선수 보충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이적설을 쏟아낸다. 문제는 이적설이 현실로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좀처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국내 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이적설은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선수를 보유한 구단에 ‘영입 의향서’를 전달하는 단계에서 외부로 정보가 유출돼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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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만큼 영국 언론의 이적설 보도는 틀릴 때가 더 많다. 영국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풋볼트랜스퍼리그’가 2006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영국 매체의 이적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적중률이 가장 높은 가디언의 적중률도 36.1%에 불과했다. 국내 팬들에게 이적설과 관련한 부정확한 보도로 악명 높은 더선의 적중률은 22.1%였다. 더선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었던 8월 22일 “맨유와 네이마르가 비밀스럽게 만났다”고 보도했다. 3일 뒤에는 “맨유가 네이마르 영입에 2억4000만 파운드(약 4302억 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네이마르는 “맨유에 관심이 없다. 바르사에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부인했었다. 메시에 가려 ‘바르사의 2인자’로 불렸던 네이마르는 메시가 부상당한 틈을 타 팀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기 때문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번 이적설이 나온 선수는 경기장에서의 작은 행동도 이적 가능성과 연관되기도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달 4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로랑 블랑 PSG 감독과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호날두는 “블랑 감독이 과거에 나를 칭찬한 적이 있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뿐이다”라며 “레알에 남을 것”이라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