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범죄를 저질러 강제 추방됐던 한국인들을 일본에 밀입국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밀항조직 총책 김모 씨(55) 등 3명을 구속하고 알선브로커 허모 씨(7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월 30일 오후 7시경 경남 통영시 한 방파제에서 오모 씨(54) 등 8명으로부터 1인당 1500만~2000만 원을 받고 일본 규슈(九州)의 한 항구를 통해 이들을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4월 말 일본 대마도 한 항구에서 일당 중 한 명인 여모 씨(52)로부터 4500만 원을 받고 한국으로 다시 밀입국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밀항에 사용된 4.99t급 어선은 고속엔진을 3기 장착해 시속 80~100km로 운항이 가능하도록 불법 개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경비함정과 한국 해군함정이 대부분 시속 60km로 운항한다는 점을 감안해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