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시험 평가 조작 개입 안해” 부인… 아들이 돈 받은 의혹에도 “몰랐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최 전 의장으로부터 ‘와일드캣을 선정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는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출신 박모 소장(57)의 진술을 토대로 최 전 의장에게 와일드캣 시험평가 과정을 캐물었다.
최 전 의장은 “후보 기종을 와일드캣과 시호크(MH-60R)로 압축해 보내온 것은 방위사업청이었고, 나는 부하 해군 장성에게 ‘문제 될 일을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장은 아들이 와일드캣 도입을 중개했던 함모 씨(59)에게서 받은 돈에 대해서도 “몰랐던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최 전 의장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한편 군사법원은 25일 와일드캣 시험평가서 등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소장과 김모 대령 등 현역 군인들의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군 검찰은 18일 결심 공판에서 김 대령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박 소장에 대해선 비공개 서면으로 구형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