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닮은 경북교육]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인터뷰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사진)의 고민이자 설렘은 ‘명품! 경북교육’이다. 명품(名品)은 대체로 유명한 물건이나 작품을 뜻하지만 이 교육감의 생각에는 더 깊은 교육철학이 들어 있다.
―‘명품 경북교육’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모든 정책과 교육활동이 학생 중심으로 돼야 한다.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면 인성과 창의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이나 강의식 교육은 정보가 넘치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 학생들이 악기 한 개를 연주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나쯤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함이 있어야 건전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이 학교에 넘치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3만 교직원이 부모처럼 도울 수 있도록 늘 고민한다.”
―학생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높은데….
“동아리는 학교 교육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교실에서 주로 이뤄지는 정규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좀 딱딱할 수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소질을 발견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동아리 활동이다. 올해 8월 1만 개 동아리 홈페이지를 개통했다. 현재 4500개 동아리에 8만여 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2018년까지 1만 개 동아리가 육성되면 경북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피우는 마당이 될 것이다.”
“내년 2월까지 이전해서 신학기를 신청사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경북교육의 전통과 역사에 잘 어울려 기대가 크다. 영주 소수서원과 안동의 도산서원 및 병산서원이 청사와 가깝다. 이 서원들은 우리나라의 많은 서원 중에서도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재 교육에 큰 역할을 해왔다. 새 청사는 이런 서원의 맥을 잇는 의미도 있다. 새 청사 이전을 계기로 이들 서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새 청사는 서원의 공간 배치를 참고해 지었다. 경북도청 신청사 옆에 부지 4만9500m², 건축면적 5518m²의 6층 규모다. 업무지원동은 겉모습이 성곽처럼 보인다. 문무를 겸비한 화랑정신을 담았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