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모터스포츠 유망주 잭 에이큰(19·Jack Aiken)이 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뮬러 1(Formula one) 등용문으로 꼽히는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의 올 시즌 챔피언 잭 에이큰(19·Jack Aiken)이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스코트랜드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F1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1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는 잭 에이큰 한국 방문 기자회견이 열렸다. 잭 에이큰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 2013년까지 10년동안 카트 시합에 나서 세계 챔피언(로탁스컵)을 지내고 유망주들의 격전지로 향했다. 이듬해 포뮬러 르노 유럽컵에서 우승한 뒤 올해엔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도 거머쥐었다. 잭 에이큰은 “경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견뎌내는 편”이라며 “또한 재빠르게 기회를 포착하고 한 번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잭 에이큰은 모터스포츠 인기가 높은 해외에서 한국 알리기 일등공신이다. 그는 3년 전부터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한국 이름인 ‘한세용’과 ‘태극기’를 자신의 경주차에 꼬박꼬박 달고있다. 잭 에이큰은 “부모님 덕분에 두 가지 문화를 접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글ㅣ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