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60m² 이하인 소형 아파트가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이고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114가 최근 2년간(2013년 10월∼2015년 10월)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별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 60m² 이하 상승률이 12.59%로 나타났다. 반면 이보다 큰 평형의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은 5∼9%대에 머물렀다.
경기 화성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조감도.
GS건설이 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광명역 파크자이 2차’도 전용 59m²가 전체(전용 59∼124m² 1005채)의 30%(305채)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이며 소형 평형에도 중대형처럼 4베이와 발코니를 적용한다. 이 단지에 오피스텔 전용 22∼36m² 437실도 들어선다. 아파트 주변에 축구장 20배 크기의 생태공원인 ‘새물공원’이 2017년 준공된다.
한신공영㈜이 이달 분양하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운양동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416채 중 전용 59m²가 전체의 44%(184채)를 차지한다. 단지의 대부분이 남향집인 데다 4베이로 설계돼 집 안에 바람과 햇볕이 잘 들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권으로 출퇴근하기도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학교로는 하늘빛초등학교와 하늘빛중학교가 있다.
투자자뿐 아니라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59∼84m² 총 1135채 중 59m²가 58%(658채)나 된다. 신도시에서 첫선을 보이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다. 임대관리를 맡는 대우건설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민 재능기부자가 문화, 요리, 미술, 외국어 등의 강좌를 진행하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