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의 세계대전]투자심리 위축… 코스피 30P 하락
프랑스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16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사건 이후 처음 개장한 이날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는 30.27포인트(1.53%) 하락한 1,943.0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10.3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17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과 홍콩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증시도 16일(현지 시간) 일제히 1% 안팎으로 하락 출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테러 사건은 여러모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공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와중에 터진 악재라 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연 시장점검회의에서 “프랑스 테러 사건을 계기로 실물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다른 대외 변수와 맞물리면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으로 관광 항공 수출 등 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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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