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감도는 ‘울산 분양시장’
실제로 올 들어서부터 10월 말까지 지난 10개월간 울산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13곳 중 12곳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으며, 올 초 울산 온양에 공급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1곳만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울산지역 1순위 청약자 수도 전년(5993명)도 같은 기간보다 22배가량 증가한 13만1572명이 몰려 44.8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대구(83.21 대 1), 부산(76.37 대 1)에 이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2015년 1월∼10월 말) 울산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첫 분양 스타트를 끊은 ‘울산 문수산 신동아파밀리에’를 비롯해 8월 공급된 ‘복산 아이파크’, 그리고 지난달 분양한 ‘울산 명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4개 블록(82BL·83BL·84BL·85BL) 등 13곳 총 2936가구가 일반 분양됐으며 이 중 12곳이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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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는 높은 청약률 뿐만이 아니다. 조기 완판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계약률도 쑥쑥 올라가고 있고,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의 ‘울산 약사더샵’은 현재 4000만∼6000만 원가량의 웃돈이 붙었고,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울산 동구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는 8000만 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의 전언이다.
계약률도 완판 행진이다.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올 3분기(7∼9월)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계약률)에 따르면 울산지역 분양아파트 계약률은 전분기에 이어 연속 100% 완판을 기록했다. 전국(87.7%), 수도권(92.1%) 계약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거듭하는 것은 산업단지 확충에 따른 꾸준한 인구 유입에 풍부한 개발 호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 인구는 119만2262명으로 2009년 111만9827명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1만3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인근에 조성된 다양한 산업단지로의 유입인구도 늘고 있고 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교통호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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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늘고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빠르며 집값 상승세도 거세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지난 1년간(2014년 10월∼2015년 9월)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2323가구로 전년 동기(3만8849가구)보다 8.94% 늘었고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빨라 9월 기준으로 94가구만 남아 있다. 특히 울산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주거지역인 북구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를 기록 중이다.
집값 오름폭도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4년 11월초∼2015년 10월 말)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7.39% 상승해 전국 평균인 5.53%는 물론이고 부산(6.88%)과 경남(4.05%) 지역을 웃돌고 있고, 전년 같은 기간(4.28%)에 비해서도 1.7배가량 뛰었다.
이처럼 부동산 지표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고 분양 훈풍이 불고 있는 울산에 연내에 ‘울산 신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유망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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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