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7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17호 골을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득점왕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아드리아노와 2골차…남은 일정도 유리
울산 김신욱(27·196cm)이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득점왕에 바짝 다가섰다.
김신욱은 7일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코바의 도움을 받아 시즌 17호 골을 터트렸다. 클래식(1부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8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2위 아드리아노(28·FC서울)에 2골차로 앞섰다. 팀당 2경기를 남겨놓아 김신욱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김신욱은 2011년 컵대회에서 11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13년 클래식에서도 19골로 데얀(당시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경기수가 많아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김신욱은 올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새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지난해 후반기에 부상을 입었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채 리그에 뛰어들어 경기력 자체도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8월 유럽이적시장이 마무리된 이후 해외 진출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8월 29일부터 치른 9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면서 득점랭킹 1위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