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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지명 타자’ 원해…경쟁 상대는? 올 시즌 17홈런 거포 ‘미겔 사노’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29)를 영입한 이유는 뭘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른바 ‘빅마켓’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선수단 연봉총액 규모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8위 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내기 위해 투자한 1285만 달러(한화 약 147억원)는 구단 규모를 감안하면 꽤 큰 금액이다. 게다가 미네소타 트윈스에는 박병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 조 마우어(32)라는 간판스타가 있다. 게다가 팀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미겔 사노(22)도 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부상전력(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탓에 장기적으론 1루를 맡게 될 개연성이 높다.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은 거액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금액을 제시해 ‘박병호 잡기’에 성공한 뒤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1루가 아닌 지명타자가 제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병호가 1루 외에 3루수로도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선 지명 타자가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1루는 조 마우어에게 계속 맡기겠다는 말도 했다.
결국 박병호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미겔 사노와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사노는 올 시즌 중 빅리그에 콜업 돼 80경기를 뛰었는데, 타율 0.269, 장타율 0.530에 17홈런을 기록함으로써 거포 자질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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