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유료화 100일’ 분석 도로 혼잡비용 등 年 620억 절감… 하루 교통량 4만여대로 증가추세 연계 도로망 미흡… 보완 서둘러야
6월 개통된 울산대교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유료화 100일(6월 11일∼9월 18일)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62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대교와 터널 개통에 따른 주변 7개 도로의 혼잡비용 절감 편익을 산정한 결과 연간 시간가치 비용 절감 548억 원, 차량운행 비용 절감 72억 원 등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100일 동안 교통량은 총 373만5402대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염포산터널 227만7543대(60.9%), 울산대교 90만2877대(24.2%), 예전영업소 55만4982대(14.9%)였다. 울산대교보다는 염포산터널 구간만 다니는 차량이 특히 많았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3만7354대로 목표 5만4388대 대비 68.7%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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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대교 남구 연결지점인 장생포로와 산업로(명동삼거리∼여천오거리)에는 연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울산대교 진출입 과정에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현대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착공 5년 만인 5월 완공했다. 사업비 5398억 원 가운데 하버브릿지가 투자한 3695억 원은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회수한다. 총연장은 8.38km.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국내 최장(1150m)인 현수교다. 현수교 부분은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긴 교량이다.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공됐다. 통행료는 소형(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기준으로 울산대교(남구 매암동)∼예전나들목 1000원, 아산로∼염포산터널 500원, 울산대교∼염포산터널 1500원이다. 이 요금은 내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