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사진제공|광주U조직위
전국체전 20초72 기록 2관왕…가능성 확인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사진)은 남자육상 단거리의 간판이다.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 중인 제96회 전국체육대회(16∼22일)에서도 그의 질주는 빛을 발했다.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일반부 100m에서 우승(10초32)한 데 이어 19일 200m에서도 2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관왕이 됐다. 두 종목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국영의 표정은 밝았다. 충분한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국영은 7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으로 5년 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0초23)을 경신했다. 주 종목 100m에선 이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쿼터를 땄다. 그러나 200m는 아직 부족하다. 이날 개인기록(20초83)을 넘었으나, 한국기록(20초42·장재근)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그래도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학생 시절 10초대에 진입해 남다른 재능을 뽐냈지만, 혹독한 자기관리와 훈련이 없었다면 트랙 인생에서 생존할 수 없었을 터. 육상인들은 “(김국영의 지금을 만든 것은) 8할이 훈련”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릉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