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중심전략은 샤오미 능가… 후속작도 불필요한 기술 뺀 제품”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54·사진)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폰 ‘루나(LUNA)’ 공개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초 나온 TG앤컴퍼니의 첫 스마트폰 ‘루나’는 초기 물량이 소진되는 등 최소 5만 대 이상이 팔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자의 차남이기도 한 이 대표는 현 삼보컴퓨터 대표다.
이 대표는 “그동안 고객을 세워놓고 설명을 해야 하는 제품을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는 고객을 설득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루나를 기획할 때 디자인,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한 전략은 그동안 미니 PC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등 숱한 신제품 실험에서 실패해온 경험 끝에 나온 이 대표의 결단이다.
후속작 계획을 묻자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뭔가 새로운 기능을 집어넣기보다 기존 제품들이 가진 부분들 중에 불필요한 것을 빼고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간편한 제품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루나의 판매 목표를 “판매 첫 6개월 안에 60만 대”라고 밝혔다. 향후 1년 안에 루나의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또한 이 대표는 “평생 SK텔레콤과만 (합작)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업계 다른 곳들과의 협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