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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대박은 계속된다?…85㎡초과 주택용지 누가 살까?

입력 | 2015-10-12 16:45:00


LH가 공급한 위례신도시 8585㎡초과 주택용지 1필지 위치(동그라미 친 부분) 사진=뉴스1DB

부동산시장중 가장 뜨거웠던 위례신도시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 8필지가 추가로 공급된다.

최근 신도시 건설이 중단되면서 건설·시행사들의 땅 확보전이 치열, 땅 매각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반면 토지이용 가능시기가 2018년 하반기로 잡혀있어 부동산경기 예측이 불가능, 땅 확보전이 재연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에 따르면 LH는 최근 위례신도시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A3-1, A3-4a, A3-4b블록) 매각에 착수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3개 필지는 위례신도시 북쪽에 위치한 필지로 특전사 이전부지에 위치해 있다. 3곳 모두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공급가격은 ΔA3-1블록(부지면적 3만5787㎡) 1635억원 ΔA3-4a블록(6만21㎡) 3253억원 ΔA3-4b블록(5만1256㎡) 2811억원이다. ΔA3-1블록 559가구 ΔA3-4a블록 1078가구 ΔA3-4b블록 921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지을 수 있다.

이어 LH는 위례신도시 하남시 인근에 2필지, SH공사는 기무사 등 군부대 이전부지에 3필지를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 기반시설 조성공사 공정률과 지연되고 있는 군부대 이전 등을 감안해 공급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5필지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위례신도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용지를 추가로 공급하는데 대해 건설·시행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신도시 추가개발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아파트 용지 부족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시행사들이 앞다퉈 땅 확보전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2년여만에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1개 필지(A3-5블록, 85㎡ 초과)에는 총 561개 업체가 신청해 당시 청약증거금만 3조9270억원이 몰렸다.

군부대 이전사업 지연으로 2년 이상 분양이 중단돼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되더라도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기무사 등 위례신도시에 있던 군부대 이전이 미뤄지면서 위례신도시의 군부대 인근 분양계획이 2018년 이후로 연기됐다.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개단지에 불과하다.

반면 이번에 공급된 주택용지의 토지이용 가능시기가 모두 2008년 6월 말 이후다보니 자칫 부동산시장 침체기와 맞물릴 경우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며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고, 미분양아파트도 늘어나는 등 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땅값이 만만치 않은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여건 등을 감안할때 보수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력이 있는 몇몇 중견건설사와 시행사를 중심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