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전기에 속썩인 일화 담겨… 취업 편의 봐주고 부적절 행실 묵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 출간하는 ‘마거릿 대처 공인전기 2권: 그가 원한 모든 것’에 대처 전 총리가 아들 때문에 골치를 앓았던 일화가 담겨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두 번째 전기는 전기 작가 찰스 무어가 썼다.
대처 전 총리는 1980년 11월 비서진 몰래 아들 마크(당시 27세)에게 당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서한을 건네줬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힘을 써준 덕분에 마크는 아부다비의 한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 이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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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전 총리의 외교담당 비서관인 마이클 알렉산더는 마크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고 대처 전 총리에게 보고했으나 대처 전 총리가 아들을 감싸서 얼굴만 붉히고 말았다. 대처 전 총리의 수석 비서관은 “마크가 어머니의 이름을 팔고 있다. 그는 욕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대처 전 총리도 아들의 행실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크가 어릴 때 많은 시간을 아들에게 할애해주지 못했고 여기에서 쌓인 죄책감 등으로 아들의 부적격한 행실을 알면서도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