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개월만에 1200원선 넘어 홈플러스 매각관련 수요도 영향… “9월 셋째주 FOMC까지 약세 이어질듯”
7일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보다 10.3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해 2010년 7월 이후 5년 1개월여 만에 1200원 선을 돌파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외환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마감 환율이 게시돼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16, 17일(현지 시간)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든 ‘9월 금리인상설’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당초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 때문에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힘을 받으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홈플러스 매각대금 규모도 워낙 크다 보니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음 주 미 FOMC까지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엔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두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를 환산한 것)은 대폭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오후 3시 기준)은 100엔당 1008.63원으로 전일 대비 8.55원 올랐다.
한편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계속되면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2.82포인트(0.15%) 내린 1,883.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65포인트(0.25%) 하락한 648.80으로 마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