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등 300명 “이사장 퇴진 운동”… 이사회 “총장선임은 고유권한” 일축
2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본관 앞에서 이 대학 교수평의회와 직원 노조, 총학생회 대표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연세대 교수와 학생, 교직원 300여 명은 2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본관 언더우드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8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전·현직 총장이 출마하면 별도의 심사 없이 이사회 단계의 최종 후보로 올리고 교수평의회에 주어졌던 인준 절차를 폐기하는 등의 총장 선출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회에 이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 교수평의회와 직원 노동조합, 총학생회는 이날 함께 발표한 선언문에서 “총장 선출을 앞두고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50%의 찬성으로 인준 받을 수 있는 총장 후보자조차 추천하지 못하는 이사회가 무슨 자격으로 학교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 측은 이사회가 인준 절차를 폐기하면 이사장 퇴진과 이사진 개혁운동을 벌이겠다고 1일 결의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