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주장에 반대입장 분명히 해… “비례대표 한명도 추천 안 할것” 野에 ‘오픈프라이머리TF’ 제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박 10일간의 방미 일정 마지막 날인 1일(현지 시간)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원 300명 유지가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외국민을 비례대표로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국내의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중국 방문 시 개헌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 정책간담회를 열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야당에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일 김 대표의 의원 정수 유지 발언에 대해 “기득권 정치를 유지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정치혁신과 정치발전에 거꾸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