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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9회초 동점상황서 ‘결승 솔로 홈런’ 팀 승리 이끌어

입력 | 2015-07-29 17:15:00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클러치 히터 강정호의 결승홈런으로 피츠버그가 원정 6연전 첫 단추를 잘 뀄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타킷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7-7 동점을 이룬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글렌 퍼킨스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호 이자 18일 밀워키전 이후 10경기만의 홈런이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점도 32점으로 늘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회 초 동점일 때 안방 팀은 예외 없이 마무리를 등판시킨다. 마무리를 세워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노리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는 9회 말에 안방 팀의 끝내기 승리가 자주 연출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회원인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도 9회 초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마무리 투수로 뛴 좌완 글렌 퍼킨스를 호출했다.

첫 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3루수 직선타구 아웃으로 잡은 퍼킨스는 두 번째 타자로 강정호를 맞았다.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선두(29세이브)로 강정호를 처음으로 상대한 퍼킨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을 낚으려고 134km(84마일)의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배트가 바람을 가르며 타구는 타킷필드 좌중간 스탠드에 꽂혔다. 비거리 132m의 장거리 홈런. 승리를 직감한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로 강정호의 홈런포를 축하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통역을 통해 “한국에서 항상 이런 상황을 즐겼다”고 말했다. 원정 6연전 첫 판을 기분 좋게 역전승으로 장식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만나 최고의 스윙을 했다”며 칭찬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도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9회초 뽑은 동점포였다.

6월 타율이 0.221로 슬럼프에 빠졌던 강정호는 3루수 조시 해리슨의 부상으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은 뒤 7월에는 76타수 27안타 타율 0.355로 정상을 되찾았다. 최근 9경기에서도 34타수 15안타 타율 0.441로 상승세다. 시즌 타율은 0.289다. 이날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기용돼 두 차례나 이닝을 끝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하며 투타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임보미 기자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