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2개 진기록… SK 14-4 대파, LG는 이병규 3회 만루포로 kt 울려 롯데, 10회 연장 끝 안방 KIA 꺾어
26일 프로야구 목동 SK-넥센 경기에서 이런 선택이 옳다는 게 증명됐다. SK 유격수 김성현(28)과 최정(28)이 잇달아 3루 주자를 잡으려다 점수도 내주고 타자 주자도 살려주고 만 것이다. 후유증도 이어졌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해 주자가 불어났고 3점 홈런까지 내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선행 주자와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줄 때 공식기록원은 ‘야수 선택’이라고 기록한다. 야수들은 보통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쪽을 선택하기 때문에 야수 선택은 잘 나오지 않는다. 25일까지 올해 프로야구 438경기에서 야수 선택은 36번밖에 없었다. SK처럼 한 이닝에 야수 선택 두 개를 기록한 사례는 보기 드문 일이다. SK는 끝내 1회말 내준 5점을 뒤집지 못한 채 4-14로 패했다.
광주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가 안방 팀 KIA를 4-2로 꺾었고, 잠실에서는 LG가 이병규(7번·32)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kt를 9-0으로 완파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