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챔프전 1차전 승리… 제임스 개인 최다 44점 넣고 눈물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커리는 5일 안방 오러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팀 최다인 26득점, 8도움으로 맹활약하며 108-100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1975년 이후 챔프전에 처음 진출한 골든스테이트는 40년 만의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제임스는 혼자 44점(8리바운드 6도움)을 책임지며 챔프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까지는 클리블랜드가 경기를 지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가 12점을 올린 클리블랜드에 19-29로 끌려가며 1쿼터를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터진 커리의 연이은 3점슛으로 역전(39-36)하며 처음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동점(98-98)으로 4쿼터를 마감했다. 4쿼터 종료 직전 제임스와 이만 셤퍼트가 연속해서 점프슛에 실패한 것이 클리블랜드에는 뼈아팠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을 내준 데다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이 무릎 통증으로 막판에 교체되며 창단 첫 우승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한 확률은 70.6%다. 2차전은 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