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
지난해 연간 세계 완성차 판매량 800만 대를 달성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81조 원 중 85% 이상인 68조9000억 원을 자동차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중국과 인도 등 성장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차 △고급차 관련 기술 개발 등 중장기적 과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와 멕시코 등 성장하는 시장에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울산,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파워트레인과 같은 핵심 부품과 미래형 시트, 경량화 신소재 등 향후 주목받을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떠오른 스마트카에도 2조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 및 차량 정보기술(IT)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을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카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 효과와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간 융합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