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유용 안해 영장청구 않기로… 박범훈 비리의혹 관련 9명 입건
박용성 前이사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배종혁)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박 전 이사장을 17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한 뒤 다음 날 새벽 귀가시켰다. 박 전 이사장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중앙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중앙대가 우리은행과 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서 받은 기부금 100억 원을 박 전 이사장이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처리해 중앙대에 상당한 피해를 줬고, 박 전 수석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도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챙긴 이익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