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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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몸에 맞는 볼 후유증…정상호 8개로 1위
SK 김용희 감독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도 타석에 서봐야 안다”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SK 타자들의 몸에 맞는 볼 후유증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짜기가 힘든 현실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낸 것이다.
17일 경기 직전, 포수로 나가기로 했던 SK 이재원(사진)이 타격훈련 도중 트레이닝코치를 통해 ‘선발로 나가기 어렵다’는 뜻을 김 감독에게 전했다. 보고를 받은 김 감독은 부랴부랴 제3의 포수인 김민식으로 선발 라인업을 바꿨다. 이재원은 16일 LG전에서 무려 3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그 전날인 15일 LG전에서도 몸에 맞는 볼 1개가 있었다. 이틀 새 무려 4개나 얻은 사구가 출전에 지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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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SK는 김 감독 취임 이후 아직까지 보복 위협구를 던져 벤치 클리어링을 빚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고의성을 띤 몸에 맞는 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디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 SK ‘시스템 야구’의 숨은 위협은 몸에 맞는 볼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