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열린 15일 경북 문경정구장에서는 얼짱 일본 자매 쌍둥이 선수들이 화제다. 동생 하마다 미나에(왼쪽), 언니 하마다 나나미 선수.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들은 학교에서 철저하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나나미는 “오전 7시30분부터 30분 동안 간단한 연습을 한 뒤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그 후 오후 3시 30분부터 7시까지 훈련을 한다”고 했다. 복식 파트너로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정도인 이 두 선수는 세이비고교를 이번 대회 단체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동생 미나에는 “빅뱅과 카라 같은 한류 스타들의 팬이다. ‘하루하루’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 한국 친구들도 사귀게 돼 앞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만두국이 너무 맛있어 매일 아침 먹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고 인사를 하자 이 두 자매는 “감사합니다”라며 웃었다.
한편 일본은 여고 정구부만 해도 3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14개에 불과하다. 그래도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7개를 석권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고가 토시히코 세이비고교 감독은 “일본은 중고교 레벨에서는 경쟁력을 가지지만 실업팀 선수들은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해야만 해 훈련 시간이 부족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