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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비발디 화성의 영감 전곡연주’

입력 | 2015-05-14 17:23:00


“옛것이어서 소중하고, 작아서 더 아름답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www.antiqua.kr)은 바로크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해온 전문단체다. 팀 이름은 ‘옛것(antiqua)’을 연구하고 연주하기 위한 ‘모임(camerata)’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05년 10월 유럽에서 바로크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해 창단했다. 실내악부터 오케스트라 편성까지, 17세기 초 기악모음곡에서부터 18세기 말 초기 고전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연주해 왔다.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예술의전당 기획 바로크오페라 디도&에네아스(Purcell), 오페라 리날도(Handel), 유디타의 승리(Vivaldi), 요한수난곡(Bach),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Monteverdi), 협주곡과 합주협주곡, 모음곡(Biber, Corelli, Telemann, Tartini, Locatelli, Geminiani 외) 등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다수의 바로크 대표작들을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해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클래식 마니아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은 팀이다.

일본 후쿠토피아 국제음악제 초청연주를 비롯해 LG아트센터,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성남아트센터, KBS FM 공개방송 등 160여회의 초청연주와 기획연주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소니뮤직에서 CD를 발매하는 한편 국내·외 최고의 성악단체들과 협업했다. 리처드 이가, 료 테라카도 등 세계적인 고음악 대가들과 협연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크전문 연주단체로 자리매김했다.

● ‘작아서 더 큰 감동’, 바로크음악의 매력

바로크 악기는 요즘 쓰이는 모던 악기에 비해 투박하다. 현악기의 경우 금속현이 아닌 거트현을 사용한다. 동물의 장기를 사용한 거트현이 빚어내는 소리에는 금속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온기가 배어있다.

관악기 역시 개량되기 전 자연 그대로의 나무로 악기를 만든다. 바로크 관악기의 울림에서는 목가의 서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작은 편성과 소리가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사람을 향한 바로크음악의 특성 때문이다. 소리가 작기 때문에 잘 듣기 위해서는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더 귀를 쫑긋 세워야 한다. 바로크음악의 품격과 깊은 멋에 한번 ‘귀맛’이 들리면 ‘낭만주의 음악보다 더 낭만적인’ 바로크음악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5월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비발디의 대표작 ‘화성의 영감’ 협주곡 작품번호 3번 전곡 연주회로 지난 4월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미주엔비캠, 후즈후치과가 후원하며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한다. (공연문의 02-581-5404)

Program

Antonio Vivaldi (1678-1741)
L’Estro Armonico, Op.3
No.6 Violin Concerto in a minor, RV 356
No.5 Concerto for 2 Violins in A Major, RV 519
No.4 Concerto for 4 Violins in e minor, RV 550
No.7 Concerto in F Major, RV 567
No.11 Concerto for 2 Violins and Cello in d minor, RV 565

Recorder Concerto Op.10-3 D Major ‘Il Gardellino’
Motet RV 626, In furore iustissimae irae
Bassoon Concerto in a minor, RV 498
Concerto for 2 Trumpets in C Major, RV 537

바로크 바이올린 김지영(리더), 김나정, 조은기, 서진희, 이민아, 최현정, 김수현, 김유리, 김버들
바로크 비올라 김혜용, 홍수정, 이준서
바로크 첼로 배기정, 장유진
바로크 더블베이스 조영호(단장), 서민수
쳄발로 박지영
오보에 김유식, 김병민
바 순 임성훈
트럼펫 성재창, 박기범
리코더 신윤희
소프라노 석현수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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