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NH농협서 자금 70% 지원… “5월말께 IBK펀드와 매매계약”
인수 가격을 4000억 원으로 가정해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우선매수권을 가진 금호터미널이 1200억 원(30%), 칸서스가 800억 원(20%)을 조달해 SPC를 세우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호터미널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1200억 원 중 700억 원을 1년 내 상환하는 긴급 대출을 통해 지원해주기로 했다. 나머지 2000억 원(50%)은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공동 주간사로 나서 인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실사와 자금 조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달 말 IBK펀드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BK펀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금호고속은 그룹 지배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그룹의 모태였다는 점에서 박 회장이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하는 회사다. 이에 올 초 금호고속 직원들은 “금호고속이 다른 기업이나 펀드에 넘어갈 것이 우려된다”며 ‘구사회’를 조직해 IBK펀드의 매각 작업을 방해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3월에 금호아시아나 측은 IBK펀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yhkang@donga.com·신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