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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포항∼서울 KTX 개통 한달, 승객 증가도 초고속

입력 | 2015-04-30 03:00:00

예상보다 평일 40%, 주말 56% 많아… 동해안 관광객도 20∼30% 늘어날듯
부도심 개발등 경제효과 기대감 상승… 포항역 편의시설 부족 이용객 불편도




KTX 포항역에서 승객들이 서울행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서울 고속철도(KTX) 승객이 늘고 있다. 다음 달 2일 개통 한 달을 앞두고 벌써 증편 요구가 나올 정도다.

29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KTX 승객은 하루 평균 4800여 명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한 3200여 명보다 40% 이상 많다. 주말엔 56%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시간대는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부 승객은 예전처럼 신경주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한다.

포항∼서울이 2시간 10분대로 가까워지면서 수도권 승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접근성도 좋아져 올여름철 관광객이 KTX 개통 전보다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인데도 승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여름 휴가철 특수 등을 감안하면 열차 증편이 시급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논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현재 평일 8회, 주말 10회 운행하는 열차를 2, 3회 증편해 달라고 요청했다.

KTX 포항역의 편의시설이 부족해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맞이방 의자가 부족해 서서 기다리기 일쑤다. 음식점은 3곳뿐이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와 현금자동입출금기도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포항역에 0시 40분 도착하는 마지막 열차 이용객을 위해 심야버스 신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통 초기지만 KTX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항테크노파크에 따르면 KTX 개통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175억 원, 신규 고용은 1만여 명으로 예상됐다. 동해안 철도시대가 열리면 효과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울산∼경주∼포항 구간 동해남부선(76.5km), 2019년 영덕∼삼척 구간 동해중부선(165.8km)이 개통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KTX 포항역을 교통 거점으로 활용하고 주변은 새로운 부도심으로 개발한다. 역 근처 흥해읍 이인리와 성곡리 일대 205만3414m²를 상업 업무 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으로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대에 조성하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산업용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가격은 3.3m²당 72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밸리는 KTX 포항역과 승용차로 25분 거리다. 2019년까지 611만9465m²에 7360억 원을 들여 철강과 기계 자동차부품 전자 선박 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부품소재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제 컨테이너 항구인 영일만항과 내년 말 개통하는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30분 거리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부산·울산·경남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