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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진 참사 네팔, 따뜻한 인류애로 구호 동참하자

입력 | 2015-04-27 00:00:00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까지 여진(餘震)이 미쳐 등반객들의 조난사고도 잇따랐다. 네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사의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토 전체가 고산(高山)지대인 데다 통신과 교통도 여의치 않아 사상자를 옮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현재 한국인 사망자는 없지만 부상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번 지진이 2010년 30만 명의 이재민을 낸 아이티 지진보다도 16배나 강하다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헤아리기 어렵다.

국장(國章)에 ‘어머니와 조국의 대지는 천국보다 좋다’고 써 있는 나라에 81년 만에 닥친 대지진이어서 더욱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3만여 명이 관광과 트레킹, 봉사활동을 위해 네팔을 찾고, 매년 5000명의 네팔 근로자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일하고 있어 한국과의 심리적 거리도 가깝다. 네팔 국민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이번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바란다.

카트만두에서는 일주일 전 세계의 지진학자 50여 명이 모여 지진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네팔은 흙벽으로 지어진 낡고 오래된 건물이 대부분인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여서 속수무책이었다. 우리나라도 최근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져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나온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내진(耐震)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에 30만7597동이지만 실제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60%인 18만5334동에 불과해 대비가 절실하다.

불의의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게 된 네팔을 인류애적 양심으로 도와야 한다. 정부는 우선 1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해외긴급구호대 파견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교민 650여 명과 여행 중인 한국인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