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기초훈련기 첫 비행 참관… 한국 제대혈 관리시스템 수출 합의
즉석 세일즈 나선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페루 수도 리마의 셰러턴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포럼 기업상담회장을 찾아 페루 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회장을 박 대통령이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리마=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날 행사를 계기로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말라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페루 (방위산업 분야의) 기술 협력이 현재 기본 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AI는 페루에서 국산 훈련기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되면 남미뿐 아니라 세계 최대 훈련기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 전날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제대혈 관리 시스템 도입에 한국의 기술 전수를 요청했다. 제대혈은 신생아 분만 시 나오는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조혈모세포가 많아 백혈병 등 악성 혈액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박 대통령은 “제대혈 문제는 과거 의원 시절 법제화를 주도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2009년 6월 박 대통령이 대표 발의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안’은 이듬해 2월 통과됐다.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발의한 2호 법안이다.
리마=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