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왼쪽)과 백지선 대표팀 감독이 20일(한국시간) 선수단 전체 저녁식사 도중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B(3부리그) 대회에서 영국이 리투아니아에 패해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 뒤 눈시울이 젖은 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한국아이스하키의 ‘구원투수’ 의기투합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막을 내린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B(3부리그) 대회에서 4승1패, 승점 12로 감격적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와의 5차전을 9-4 승리로 끝낸 뒤 선수단과 함께 회식을 하며 식당에서 초조하게 영국-리투아니아전 결과를 기다리던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정몽원 회장(한라그룹 회장)과 백지선(48) 대표팀 감독은 영국이 패하면서 극적으로 우승이 확정되자 눈시울을 적시며 감격적 포옹을 나눴다.
정 회장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각별하다. 1994년 만도 위니아(현 안양한라)를 창단한 뒤 20년 넘게 지고지순한 관심과 투자로 한국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2013년 3월에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아 위기에 빠진 한국아이스하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트로피인 스탠리컵을 2차례나 들어 올린 백 감독을 지난해 8월 영입한 것도 정 회장의 ‘작품’이었다. 정 회장의 외교력과 ‘백지선 영입 효과’ 덕분에 한국은 지난해 9월 IIHF로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